정관장 활기력 16 리뷰 (Feat. 홍삼제품 고르는 꿀팁 3가지)
글 작성자: 빌하임

정관장 활기력 16 후기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 글은 정관장 활기력 16 후기를 다룹니다. 정관장 활기력을 구매하실 분들에게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선물 등의 목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더 중요하신 분들이라면 읽지 마시고 그냥 구매하시면 됩니다. 

 

정관장 활기력 16 제품 사진
정관장 활기력 20ml X 16병, 직접구매

 

이 글은 판매자가 감추고 싶은 광고 속의 진실을 포함하며, 각종 성분과 효능에 대한 TMI(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다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관장 활기력 리뷰도요.

 

저의 할아버지는 한국담배인삼공사가 공기업이었을 때 퇴직했습니다. 지금은 민영화되어 한국인삼공사로 이름을 바꾸었죠. 민간기업인데 왜 '한국XX공사'라는 이름을 갖고있냐, 이들이 2008년의 소송에 승소했기 떄문이지 별 이유는 없습니다. 뭐 어쨌든 공신력있어보이니 마케팅하기 좋잖아요?

 

한국담배인삼공사 이전 간판 사진
90년대 추억의 간판

 

어렸을 때 집안 곳곳에 조선 민화가 그려진 양철 인삼통과 88, 디스 갑이 널려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지금도 어렸을 때의 이웃집 아주머니가 정관장 매장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이처럼 모든 제품은 누군가의 생존 수단이라 리뷰하기가 참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존 수단은 진실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TMI였습니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정관장 활기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관장 활기력 16 상세 사진

 

먼저 빠르게 둘러보실 수 있도록 간략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정관장 제품은 언제나 그렇듯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특유의 금색 디자인으로 되어있습니다. 빨강, 짙은 초록 등 다소 무게감있는 색깔로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할 수 있게 만들었죠.

 

 

정관장 활기력 16제품 정면 사진정관장 활기력 제품 박스 열었을 때 모습
(좌) 정관장 활기력 정면사진, (우) 박스를 오픈했을 때

<간략 개요> 

원료 : 6년근 홍삼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명시되어있습니다.

가격 : 3만원 중반 전후입니다.

내용물 : 20ml 병 16개가 들어있어 활기력 16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총 320ml, 320kcal입니다. 요구르트병 하나에 65ml정도되니 한 병은 꽤 심심한 양입니다. 

 

정관장 활기력 뒷면의 상세 제품 사진 이미지활기력 포장 스티커 씰
(좌) 정관장 활기력 뒷면, (우) 제폼 포장에 사용된 씰

 

역시 포장에 사용된 씰도 정갈한 디자인을 사용했습니다. 제품을 처음 구상해 나가는 단계에서는 이런 디테일을 생각하기 힘든데, 내공이 보입니다.

 

정관장 제품에 들어있는 보증서정관장 활기력 낱개 제품 20ml사진
(좌) 정관장 활기력 품질 보증서, (우) 정관장 활기력 낱개(20ml) 한병

 

이런 품질 보증서는 프리미엄 전략의 필수죠. 내용을 보시면 한국인삼공사의 엄격한 품질관리하에 제조했다고 적혀있습니다. 서문에서 밝혔듯이 한국인삼공사는 비록 민간기업이지만, 공사라는 단어가 국가의 보증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낱개 포장은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돌려 따는 형식이 아니라 힘을 주어서 뚜껑을 따게 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손힘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아래 사진과 같이 별도로 오프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병따개의 위치는 병 사이에 들어있다정관장 병따개 사용하는 방법
(좌) 정관장 활기력 오프너 위치, (우) 오프너는 뚜껑에 덮고 여는 방식.

 

오프너는 제품 사이에 얌전히 모셔놓았습니다. (파란색 원 부분) 무심코 지나치면 모를 수 있어 사진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정관장 활기력 16의 일반적인 제품 구성을 보았는데, 어떠신가요? 여러분께서 딱히 어색함을 느끼지 않으셨다면, 상품 디자인은 정말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광고와 마케팅 측면에서도요. 한국인삼공사는 2016년 기준, 식품업계 평균 매출대비 광고비용인 1.89%의 6배인 11.3%를 광고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 리뷰에서도 밝혔듯,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데는 성분만큼이나 입소문과 광고를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여러분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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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조금 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고자합니다.

 

# 정관장 활기력 성분 분석

 

아래사진은 정관장에서 공식적으로 표기한 원재료 이름 및 함량입니다. 

 

정관장 활기력 제품의 성분 상세 표기
정관장 활기력 법적 성분표기

 

연구는 한국인삼공사에서 하며, 제조는 팜텍코리아와 인성제약에서 하고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두 공장에서 수거된 정관장 활기력 제품 성분조회결과, 이상 없이 일치합니다.

 

활기력 품목보고번호 조회 결과
(좌) 조회출처 : 식품안전정보포털(http://www.foodsafetykorea.go.kr/), (우) 정관장 활기력 영양성분표기

 

이미 알려진 홍삼의 효능에 대한 생각은 다음 단락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보시다시피 모든 성분이 100% 홍삼 그 자체가 아니라면, 그 외에 무엇이 첨가되어 있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먼저 정관장 활기력에 포함된 "홍삼 외의 성분"을 다루겠습니다.

 

1. 팔라티노스

한때 웰빙 슈가라고 불렀던 감미료입니다. 사탕수수와 벌꿀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낮은 G.I 수치로 혈당관리에 탁월하다고 밝혀졌습니다. 2005년 기사에 국내 한 업체가 일본 미쓰이 제당의 팔라티노스를 국내 독점으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불편한 진실 : 미쓰이제당

미쓰이 그룹(삼정물산)은 전범기업으로써 정관장을 참 불편하게 하는 기업입니다. 1899년 홍삼 전매제가 실시된 이래 조선총독부에서 관리하는 홍삼에 정관장이라는 명칭을 최초 사용하였고, 미쓰이 기업이 조선의 홍삼을 독점판매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알고 있죠. (선물하실 경우엔 이 부분은 굳이 말씀하지 말고 아래 내용만 몇개 기억해서 말씀드리세요.)

 

2. 이소말토올리고당

이소말토 올리고당은 포도당으로만 구성되있는 당분으로써, 열과 산에 강합니다. 혈당 관리를 위한 조리법으로 사용되는 당입니다.

 

3. 시클로덱스트린 시럽

이것도 일종의 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삼제품에 사용되는 이유는 제품의 점도 조절을 위한 것이거나, 쓴 맛을 완화하기 위해서겠죠. 어린이 감기약의 뒷면 표기를 봐도 자주 보이는 성분입니다.

 

 

4. 니코틴산아미드

니코틴과 비슷한 이름을 갖고있지만 전혀 다른 물질입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비타민 B3정도가 되겠습니다. 니코틴산아미드는 다른 비타민 B군과 배합되어 혈중 콜레스테롤(HDL)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5. 판토텐산 칼슘

부신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성분입니다. 부신은 염증을 줄여주는 호르몬과 성호르몬 그리고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등을 분비합니다. 부신이 망가지면 인생 참 재미없어지겠죠? 부신의 위치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인체의 부신 위치
출처 : 위키피디아(발췌 후 편집)

버섯을 맛없다고 편식하거나, 순대 드실때 간은 꼭 드신다면 부족할 일은 없을 겁니다. 치킨은 분명 자주드실테니 말이에요. 이렇게 닭고기, 버섯, 간 등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입니다. (조리하면 판토텐산의 절반 이상 파괴됨)

 

6. 식물혼합농축액 (생강, 대추, 오미자, 구기자, 황기 효능)

간단하게 나열하겠습니다.

1)생강 효능 

그 유명한 체온조절기능입니다. (수족냉증 포스팅에서 한번 다뤘습니다), 체온 조절은 곧 혈관과 관련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관리, 향균작용과 소화촉진을 도와줍니다. 그러나 장점이 곧 부작용으로 발현 될 수 있습니다.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에 궤양성 질환(치질 포함)에는 좋지 못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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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기자 효능 

베타인 성분이 간 기능을 도우며 폴리페놀과 카로티노이드의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혈압이 있으실 경우 의사와 상의 후에 드시면 되겠습니다.

 

3) 황기 효능 

땀이 많이나는 다한증의 경우에는 익숙한 약재입니다. 땀 뿐만 아니라 생리 등에 있어 과도하게 흐르는 것을 조절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반대로 흘러야 할 것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 경우라면 주의하는게 좋겠습니다. 

 

4) 대추 효능

신경 안정기능과 소염작용이 있습니다. 또 이뇨작용이 있어 몸의 노폐물을 처리하는데 도와줍니다. 대추역시 수족냉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만 칼로리가 높으며, 몸에 열이 많으면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5)오미자 효능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효능은 기침과 가래입니다. 만성적으로 달고 있는 기침과 가래가 줄어든다면 컨디션도 좋아지고, 면역력도 올라갔다는 뜻이겠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드시는 분도 계신가요?

 

 

# 홍삼, 먹어도 소용없다? 흡수율과 부작용 논란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로 분류한 홍삼, 그 기능을 면역력 증강, 피로회복, 혈행 개선 등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즉 홍삼의 효과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쓴 맛을 참고서라도 홍삼을 먹는 이유는 사포닌(Saponin)성분 때문입니다. 사포닌은 더덕, 도라지에도 들어있다는 것을 아실텐데요, 배당체의 한 종류입니다. 굳이 홍삼을 먹는 이유는 다른 식물과는 다른 구조를 가진 특수한 사포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홍삼하면 떠오르는 진세노사이드 역시 바로 "인삼의 배당체"라는 뜻으로, 사포닌입니다.

 

진세노사이드 배합 공식은 인삼과 배당체의 구성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도식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의 결합 도식 (출처 : 본인)

 

 

이 사포닌 성분은 4년근 인삼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왜 정관장과 같은 홍삼 업체들은 "6년근"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사포닌의 절대적인 양보다는 종류와 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 실망스럽게도 연구결과 가장 인체 흡수율이 좋다는 G-Rb 1 사포닌조차 체내흡수율은 20% 이하(이것도 많은 쳐준 것)로 밝혀졌습니다. 사포닌의 종류에는 G-Rb1, G-Rb2, G-Rd, G-Rc, G-Re 등으로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몸에 들어오면 그대로 빠져나간다는 것이죠. 

 

프레보텔라오리스의 작용을 설명한 참고논문
참고 논문 : 인삼 사포닌에 대한 장내 프라보텔라오리스의 영향, 1997

 

더 혼란스러운 것은 따로 있습니다. 어떤 의사들은 홍삼이 열을 올린다며 코피, 두통, 피부건조 등의 부작용을 언급하며 3개월 이상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제12회 국제인삼심포지엄"의 발표내용을 언급하며 홍삼 부작용은 거짓이며, 열을 올리거나 코피가 나는 등의 어떤 부작용도 없다고 말합니다.

 

어쨌든 논란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사포닌의 효능입니다.

 

사포닌이 체내로 제대로 흡수되기 위해서는 특정 조건이 필요합니다. 바로 장내 서식하는 미생물, 프라보텔라오리스(Prevotella oris)입니다. 

 

프레보텔라오리스 균 현미경 사진
프라보텔라오리스(Prevotella oris), 출처 : 미생물 위키(microbewiki.kenyon.edu)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발표된 논문(한국인의 장내 미생물에 의한 사포닌 분해 능력의 개인차)에는 한국인의 37.5%가 이런 효소가 없거나, 부족하여 사포닌을 흡수할 수 없다고 언급되어있습니다. 넉넉잡아 다섯 명 중 한명은 백날 먹어봐야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이, 이런 사람을 위한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포닌 성분을 인체가 90% 이상 흡수할 수 있는 발효처리 기술을 통해 저분자 사포닌 형태인 컴파운드 K(Compound K)형태로 만든 것이죠. 마치 어린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주듯 말입니다. 

 

문제는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정말 비싸다는 것입니다. 이 컴파운드 K가 좋다는 것이 점점 소문나기 시작하면서, 아무렇게나 단어를 사용하는 업체들도 종종 보입니다. 

 

마치 바닷물 속에 홍삼 한방울 넣고, 이 바닷물에는 홍삼이 들어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그럼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할까요?

 

#결론 : 홍삼제품 무엇을 봐야하나? 꿀팁 3가지

 

마케팅 속의 진실을 가려내는 법입니다.

 

첫째, 컴파운드 K, 발효 홍삼등의 단어를 포함하였으나, 함유량을 정확히(mg) 밝혔는지 봅니다. 함량에 자신이 있다면 당연히 밝히지 않겠습니까? 아니라면 굳이 밝혀서 좋을 것 없다는 얘기죠. 

 

둘째, 잡다한게 너무 많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봅니다. 과자봉지 열어보시면 이게 질소인지 과자인지 그 느낌아시나요? 할 말은 많지만 이쯤 하겠습니다.

 

셋째, 건강기능식품이면 GMP인증, 해썹인증 당연한 것이니 혹하지 맙시다.(안하면 판매를 못해요) 차라리 잔류농약검사, 중금속 검사 인증을 했는지 확인하는 편이 훨씬 실속있습니다.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산성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