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BTI - 모든 질문 해석 및 유형 정리

글 작성자: 빌하임

방구석연구소 폰BTI 모든 질문 해석 및 MBTI 유형 정리

내가 폰이라면 - 폰비티아이 해석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 글은 방구석 연구소의 폰BTI 테스트의 모든 질문에 대한 해석과 각 결과의 MBTI 유형을 다룹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폰BTI 테스트 역시 양산형 MBTI 테스트로 보입니다. 물론 제작자입장에서는 매우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겠지만, 저같은 심리분석 처돌이에게는 MBTI의 탈을 쓴 마케팅 도구로 보일 뿐입니다.

어쨌든 재미있으면 그만이죠? 하지만 이 글은 재미로보는 테스트로 인해 자신 혹은 타인의 성격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되거나, 이미 알고있던 자신의 MBTI 유형과 다르게 나온분께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폰BTI 결과 예시(키즈폰, 놀리팝, 사과폰, 가로습관, 고알아폰, 아이스께끼폰 등 2000년대 인기기종 핸드폰 기종을 패러디하였다)

또한 제작자의 의도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몰라도 폰BTI는 설계상 오류로 인해 감정형(F)인 사람은 사고형(T)으로, 인식형(P)인 사람은 판단형(J)이 나오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방구석연구소 폰BTI 모든 질문 해석

폰BTI 질문에 대한 MBTI 해석

폰BTI의 질문들은 스마트폰 제품 선택, 요금제, SNS 사용할때 보이는 반응 등으로 MBTI를 측정하는 12가지 문항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더 자세히는 각각 직관과 감각(S/N)을 묻는 질문 3가지, 사고와 감정(T/F) 3가지, 외향과 내향(E/I)3가지, 판단과 인식(J/P)3가지로 이루어져...있어야 하나,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특정 문항에서 판단과 감정(J/F)를 섞어 묻는 오류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한 오류와 더불어 T가 2개, F가 2개의 결가치를 가질 경우 사고형으로 판단해버립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신가요? 테스트 작성을 위해 저는 수십번 돌려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절약해드리기 위함이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번 질문. 재밌는 콘텐츠를 친구에게 추천해준다면

"주인공이 A사건에 휘말리는데~" 기승전결 상세히 설명해준다 : 감각(S)
"존잼! 인생작 그냥 꼭 봐야대(돼)~" 단순하게 추천한다 : 직관(N)

보통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대가 어떤 표현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달리 설명을 합니다. 즉 직관형이라도 상대가 평소 상세한 설명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자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이죠. 이 문항은 지나치게 단순화하여 정확한 반응을 추출하기 어렵습니다.

2번 질문. 한 달 무료 체험 후에 구독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종료 시점에 칼같이 해지한다 : 판단(J)
해지하는 걸 까먹어서 더 쓴다 : 인식(P)

판단형(J)이 계획성과 관련있다는 클리셰를 이용한 문항입니다. 참고로 구글 서비스 같은 경우 그날 바로 해지해도 결제한 달은 그대로 쓸 수 있으니, 현명한 소비자가 되도록합시다.

3번 질문. 내가 쓰는 요금제를

"LTE 음성 다 유심 [11GB] 월 33,000원" 얼마인지 정확히 알고있다 : 판단(J)
"? 얼마지.." 잘 모르고 있다 : 인식(P)

이 문항은 판단과 인식을 묻고있지만, 저는 굳이 분류하자면 차라리 직관과 감각유형을 분류하는 것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각(S)유형 인물 중에 숫자와 단위 같은 세부정보에 민감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4번 질문. 칼답 하던 친구가 카톡 안 읽씹을 한다면

"바쁜가 보군.." 별 신경 안쓴다 : 사고(T)
"무슨 일 있나..?" 괜히 걱정된다 : 감정(F)

비록 사고형(T)라도 걱정할 수는 있겠지만, 확실히 별 신경 안쓰는 사람의 빈도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경향성(다수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특성)을 묻는다고 가정한다면 말이죠.

5번 질문. 나는 핸드폰을 고를 때 1순위로

가격, 성능 등 실용적인 부분을 본다 : 사고(T)
이왕이면 예쁜 걸로! 디자인을 본다 : 감정(F)

문항 자체를 두고 보면 다소 정확하지 않습니다. 감각(S)과 감정(F)이 결합된 경우 유행과 브랜드, 연예인, 셀럽이 입고다니는 옷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6번 질문. 나는 핸드폰에 메모 할 때

꼼꼼하게 플래너, 일정앱, 메모 위젯 등에 적어준다 : 판단(J)
핵심 내용을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어딘가에 적어둔다 : 감정(F)

이 문항은 앞서말한 오류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시도 끝에 알아낸 결과, 두번째 선택지를 고른 경우 감정형(F)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오류를 수정한다고 쳐도,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적는 것"에는 수많은 동기(비밀유지, 급한 상황, 간결한 취향 등)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은 문항입니다.

7번 질문. 너무 힘들었던 하루,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고 힘들었다고 하소연한다 : 외향(E)
혼자 쉬고 싶으니 굳이 받지 않고 나중에 톡을 한다 : 내향(I)

사실 외향과 내향은 에너지가 고갈되었을 때 더욱 잘 드러나는 특성입니다. 즉 아무리 내향적인 사람이라도 잘 쉬고 에너지가 넘치는 상황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보이는 특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정말 힘든 경우에는 반드시 혼자 쉬어주어야 충전이되죠. 밖에서 미친듯이 놀다가 힘들어서 집에있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8번 질문. 나는 중고거래 어플을 사용할 때

필요한 물품 위주로만 찜 리스트를 구성한다 : 감각(S)
마음에 드는 모든 물품을 찜 해둔다 : 직관(N)

저는 이 문항은 오히려 판단형과 인식형을 구분짓는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식형(P)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선택 유보 성향이기 때문이죠. 예를들어 한번에 결정내리기 보다는 더 좋은 선택지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결정장애로까지 이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