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3가지 팩트 (Feat.식약처)
글 작성자: 빌하임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3가지 팩트 (Feat. 식약처)

타트체리의 대표 효능을 중심으로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번 글은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진실을 다룹니다. 주로 타트체리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알려진 3가지를 통해, 과연 타트체리가 알려진대로 효능이 있는지 아래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타트체리의 효능에 대해 검색하면 주로 나오는 대표적인 효능 3가지는 수면유도, 항산화, 통증완화 효과입니다. 또 블로그마다 마치 한 사람이 쓴 글처럼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글 작성을 위해 직접 구매한 몽모랑시 타트체리. 건조한 타트체리는 양갱과 같은 점도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맛은 굉장이 시큼하다. 신맛이 나는 아이셔보다 살짝 덜 신 맛이다.

 

그러나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식약처의 공식 조사와 발표에 따라 그러한 타트체리의 효능은 모두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허위·과대 과장광고"로 판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타트체리가 수면유도, 항산화, 통증완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결론내린 수많은 연구 논문은 무엇일까요? 이에 관해 1922년 설립된 버지니아 비뇨기과 협회(Urology of Virginia)에서는 대부분의 타트체리 논문이 미국 체리 재배주의 농업위원회(Agricultural commisions in cherry-growing states)에 의해 후원된 잘못 설계된 연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모랑시 품종의 타트체리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과 멜라토닌, 그 밖에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좌)타트체리 주스 (우) 타트체리 1컵 당 영양성분

 

 

따라서 타트체리의 수면유도, 항산화, 통증완화 3가지 효과에 대한 팩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곁들여 타트체리의 부작용과 맛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직접 타트체리를 구매해서 먹어보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첫 번째 팩트 : 수면유도

타트체리 멜라토닌 성분은 과연 풍부한가?

 

먼저 식약처는 타트체리의 효능으로 수면유도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을 과대·허위광고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타트체리 제품들의 상품명에 "천연 수면유도제"와 같은 문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죠.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궁금한 점이 한 가지 생깁니다. 타트체리에는 이 멜라토닌이 풍부하게 들었다고 하면서 흔히 브로콜리의 31~32배, 마늘의 5배 식으로 비교를 하는데, 과연 그 양은 어느 정도 일까요? 먼저 한 방송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출처 : 알토란 (이 당시는 호두가 최고의 불면증 완화식품으로 소개되었다)

 

재미있게도 이 방송은 호두가 최고의 불면증 해소식품으로 소개된 한 장면입니다. 역시 브로콜리와의 비교는 빠지지 않는군요. 그만큼 '무엇과 비교하느냐'가 중요한 것 입니다. 키가 190cm인 성인과 140cm의 초등학생이 함께 농구 시합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키가 작아도 최소한 같은 성인끼리 시합을 해야하겠죠.

 

멜라토닌이 많이 함유된 식품: 피스타치오, 친황구다오, 세인트존스풀, 토마토, 고추, 발아콩 등(출처 : 서지연, 「생체주기 조절 식품 및 식품성분의 연구동향」, 2018, BRIC 동향리포트)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생성하는 멜라토닌의 양은 하루 0.3mg 정도입니다. 타트체리의 멜라토닌은 1g당 0.07mg이며, 호두는 1g당 0.035mg입니다. 타트체리는 약 5g, 호두는 약 10g을 섭취하면 일반적인 필요량 달성에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 연구결과에 의하면 피스타치오의 1g당 멜라토닌 양은 0.23mg으로 타트체리의 3배 정도되는 양입니다. 즉 하루 2알만 먹어도 몸에 필요한 멜라토닌의 양을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타트체리가 "천연 수면유도제"라는 표현은 과장된 표현이 되겠습니다.

 

(위) 피스타치오 (아래) 호두, 둘 다 멜라토닌이 풍부한 식품이다.

 

여담으로 멜라토닌은 꼭 보충제를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또 그 보충제의 효과는 드라마틱할까요? 현재 멜라토닌 보충제는 미국에서는 건강식품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방받아야만 섭취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판매되는 멜라토닌 보충제의 1알 당 멜라토닌 함량은 10mg으로 하루 적정량을 지나치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부작용으로 신경과민, 초조, 불면증, 악몽, 불안, 편두통, 어지러움, 보통, 피부건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의학칼럼에서는 멜라토닌의 섭취가 필요한 경우를 시차 또는 교대근무로 인한 불면증에 한정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에는 낮과 밤동안 노출되는 빚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직 수면을 위한 목적인 경우 병원에서 멜라토닌 제제 처방을 받거나, 오히려 쉽게 구할 수 있는 피스타치오나 호두를 먹는 것이 이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두 번째 팩트 : 항산화

타트체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가?

1. 타트체리의 베타카로틴

다음으로 타트체리의 효능으로 항산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서 어떤 사람들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타트체리의 베타카로틴 함량이 스위트체리의 20배라고합니다.

 

타트체리 vs 스위트체리

그러나 식약처에서는 항산화 작용역시 허위·과대광고라고 했죠. 베타카로틴은 식물에 포함된 색소로서 최종적으로 비타민 A를 생성하는 성분입니다. 식약처에서 베타카로틴이 영양제로서 인정받는 범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두운 곳에서 시각적응을 위해 필요
2. 피부와 점막을 형성하고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
3. 상피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

 

보시다시피 항산화 효과는 없습니다. 즉 이외의 기능은 식약처에서 인증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2. 타트체리의 안토시아닌

아직 많은 사람들이 타트체리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 이유로 '안토시아닌 함량이 풍부하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근거를 해외 학술지에 수록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저 역시 그 학술지를 가져와 그들이 주장하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트체리의 효능 (출처 : Health Effects of Tart Cherries 2011. 8)

 

타트체리의 안토시아닌 함량 (출처 : Health Effects of Tart Cherries 2011. 8)

 

해당 학술지에서는 타트체리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양은 일반 스위트 체리에 비해 27~200%정도 되며, 라즈베리에 비해 90% 정도 많다고 하고 있습니다.

 

타트체리와 스위트체리의 안토시아닌 함량 비교 (출처 : Gianna Ferretti 외, Cherry antioxidants from farm to table, Molecules, 2010)

위에서 볼 수 있 듯 타트체리(Tart cherry)의 품종인 신 체리 (Sour cherry)군은 와 일반 스위트 체리의 품종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라즈베리보다 90%정도 많다고 했으니, 라즈베리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얼마나 될까요? 

 

베리류의 평균 안토시아닌 함량 (출처 : T.K McGhie 외, Traditional Breeding to enhance the phytonutrient content of fruit and vegetables, 2008)

위 사진에서 빨간색 네모 안의 라즈베리 안토시아닌 함량은 최대 112mg/100g FW입니다. 그것보다 90%정도 많다고 하면 타트체리의 안토시아닌은 약 212.8mg/100g FW 정도가 되겠네요. 

 

그러나 파란색 네모안의 박스는 도대체 무엇이길래 안토시아닌 함량이 미쳤을까요? Chokeberry는 즉 아로니아입니다. 아로니아가 타트체리보다 평균적으로 6배 이상의 안토시아닌 함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트체리의 효능으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라고 광고하는 것은 식약처의 말대로 과대광고가 되겠습니다. 이외에도 시아디닌 함량에 대한 비교까지 언급하자면 끝도 없으므로 이쯤하겠습니다.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세 번째 팩트 : 통증완화

타트체리는 통증완화 효과가 있을까?

 

다음으로 식약처가 타트체리의 부당한 광고로 지적한 사항은 바로 통증완화 효과입니다. 흔히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로 인한 통증완화의 효과를 그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밝혀드렸다시피 타트체리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게"들어있어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그 함량과 효과를 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추가적으로 검증해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멜라토닌입니다. 앞서 수면유도 호르몬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최근 밝혀진 논문에는 멜라토닌이 통증완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분석과 이중 맹검효과 및 위약대조로 분석한 멜라토닌의 진통효과(출처 :Analgesic Efficacy of Melatonin :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s, 2020)

 

해당 논문은 SCI에 등재된 것으로서 신뢰를 할 수 있는 논문입니다. 결론만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분석결과 만성통증 감소에에 유의미한 결과를 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논문의 저자인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는 멜라토닌은 급성통증에는 효과가 없으며 만성통증에만 효과가 있었다고 밝힙니다. 

 

 

이와 더불어 분석에 동원된 30편의 논문 중 질적 수준이 높은 임상시험은 4편에 불과하여 그 효과조차도 명확하게 규명할 수는 없고, 가능성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멜라토닌의 안정성에 대해서도 검증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즉 타트체리의 항산화 물질로 통증완화를 주장하기엔, 그보다 더 항산화물질이 뛰어난 식품이 많습니다. 또한 멜라토닌으로 통증완화를 주장하기에는 SCI 논문에서도 그 가능성만 보았을 뿐, 효과를 명확히 입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타트체리 효능에 관한 결론

타트체리의 효능 : 비교 대상으로 인한 과장 문구

 

1. 수면유도 효과 : 멜라토닌이 포함되어있으나, 그보다 더 멜라토닌 함량이 월등히 많은 식품이 존재한다. 

2. 항산화 효과 : 항산화 물질이 있으나, 역시 광고처럼 타트체리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내선 안 된다.

3. 통증완화 효과 : 항산화, 항염증 물질은 위에서 서술한 것과 같으며, 멜라토닌의 통증완화 효과는 SCI논문에서도 규명된 것이 없다.

 

이상 생산성 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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