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매운맛 - ISTP 유형
MBTI 매운맛 - ISTP 유형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번 글은 MBTI 매운맛으로서 ISTP 유형의 단점을 다룹니다. 역시 개인적인 의견을 서술한 주관가득한 글입니다.
이전 ISTP유형 특징 포스팅에서 다뤘듯, 저는 이들과 꽤 오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러함에도 인터뷰를 하는 것이 꽤 조심스러웠습니다. 먼저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귀찮아하지 않도록 가장 효율적인 핵심 질문들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이들이 아무리 힘들어 보여 무엇이 힘드냐고 물어도 구태여 길게 대답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주변에 ISTP 유형 가족이 있다면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만, 굳이 없어도 됩니다. 잇팁으로 추정되는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만 봐도 특징을 한 번에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9월 6일 코스모폴리탄 유튜브 채널에서 ESFJ 유형이라고 공개하셨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선수시절의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ISTP유형으로 추측했으나, 현재 모습은 ESFJ유형이라고 하네요! 바뀐것일까요? 아니면 정말 ESFJ유형이었으나, 궁예에 실패한 것일까요.
[빌하임의 MBTI] - 나의 진짜 MBTI 유형은 무엇일까? (feat. MBTI 유형 바뀌는 이유)
ISTP 유형 단점
1. 선택적 정의구현. 외향감정(Fe)이 열등이라 호불호가 굉장히 심하다. 싫어하는 건 아주 싫어해서 타협이 어려울 정도고, 좋아하는 건 또 미친 듯이 빠져든다. 이런 성향 때문에 자기가 당하거나 기분 나쁜 건 응징, 보복, 수모를 갚는 망상을 한다. (이것이 ISTP가 유일하게 못 접는 상상의 나래)
* 열등 감정으로 인해 말을 논리적으로 잘하는 것과 별개로 표정, 제스처 등의 감정 표현력이 떨어진다. 보통 열등한 기능은 예민함으로 나타난다. 사람들은 ISTP의 겉모습과 달리 의외로 상처를 잘 받는 면에 놀라게 된다.
2. 규칙과 규율은 어기면 귀찮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지킨다. 이 말은 즉 귀찮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굳이 안 지킨다는 말. 이런 특성으로 인해 융통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짐. (뭐하러 에너지 낭비하면서까지 지키나)
3. 필요에 의한, 자기 충족에 의한 사교성 발휘. 예를 들면 평소 낯선 사람한텐 말도 안하다가 야구 등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 얘기만 나오면 갑자기 처음 본 사람한테 인싸로 돌변.
*주기능 내향사고(Ti)와 부기능 외향감각(Se)의 콜라보로 자기만의 생각을 밖에서 객관화하려는 경향이 심함. 자기가 추구하는 틀, 형식, 시스템, 이론 등을 다소 강박적으로 구현하려하기에 잘 풀리면 스포츠 스타, 특정 분야 장인이 된다.
안 풀리면? 이 글의 단점에 모두 해당되는 핫 스파이시 볼케이노 매운맛 ISTP 탄생.
4. 아집과 편견이 강함. 위에서 말한 대로 주기능과 부기능의 합작품이다. ISTP가 면접관으로 있으면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합불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이들의 생각을 뒤집는 것은 매우 어려움.
5. 지위가 높건 낮건, 아무리 잘 살건 못살건, 맞춤법이 괴랄하거나 논리가 없으면 멍청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ISTP에겐 멍청한 것은 ‘죄’. 어느 정도냐면, 펀드매니저인 한 ISTP는 이런 멍청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은 합당하다고 생각할 정도.
6. 정직한 것과 이미지 관리를 구분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 거짓말도 ‘매우’ 싫어하지만, 그것과 사회성 떨어져 보이는 이미지로 욕먹는 건 별개다.
* 여기서 거짓말은 물론 타인이 ISTP에게 하는 거짓말을 의미. 자신은 원래 솔직한 편이기 때문에 ‘무려’ 자신이 하는 거짓말이라면 충분히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7. 불구덩이에 빠진 사람도 ‘자기가 조심성 없어서, 얼토당토 없이,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로’ 빠졌으면 안 구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딱히 관심도 없고 별 감정도 없다.
8. 그런데 ISTP 추천 직업에 경찰관, 소방관이 있는 것은 무엇? 돌발 상황에 따르는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 즉 대처방식에서 추천하는 것. (이런 맥락에서 수시로 변하는 금융분야에서도 특유의 무미건조함이 빛을 발함)
9. 사람이던 사물이던 뜬금없이 사랑에 빠져서 호구 짓하는 경향이 있다. ISTP는 워낙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지 않다 보니, 조금이라도 감정을 움직이게 만든 건 아주 좋다고 착각한다. 사기 따윈 안 당한다고 자신만만한 사람이 오히려 사기에 더 잘 걸리는 것과 같다고 할까.
10. 상대가 선 넘으면 같이 넘지는 않고 그 선을 자근자근 밟아줌. 후폭풍과 귀찮음을 감수하면서 까지는 안하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음. 옆에서 울고불고 웃고 떠들던 신경 안 쓰는 방관자 경향이 있음에도 자신에게 손해가 나면 마냥 참지는 않는다는 것.
ISTP를 다루는 격언
1. ISTP가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충고는 없다. 이들보다 더 높은 위치, 안전하고 편한 상황에서 하는 충고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일 뿐이다. 차라리 객관적으로 ISTP의 상황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이들이 할 만한 더 나은 방법을 알려주어라. 그러나 결국 받아들이는 것은 이들 자신에게 달렸다.
2. 허세, 가식으로 현혹하지마라. 거짓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애초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ISTP는 꽤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럴듯한 말, 추상적인 언어, 보이는 것들로 구슬려봐야 이들은 정말 그런지 이미 속으로 계산기 두드리고 있다.
3. ISTP의 공간을 침해하지마라. 어쩌면 이것이 가장 중요한 팁일 수 있다. 독립성과 자율을 중시하는 이들의 생활공간, 심리적 공간, 시간적 공간을 침해하는 것은 가장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중대 사건이다. 언제나 초인종을 먼저 눌러보자. (협업, 만남, 질문, 부탁 등을 할 때 사전에 양해를 구하라는 뜻.)
이상 생산성 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