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빌하임

인터뷰로 알아보는 ENFP 유형 직업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번 글은 스파크형, 재기발랄한 활동가 유형이라고도 불리는 MBTI 성격유형 ENFP 유형의 직업 선택 시 고려할 점 5가지에 대해 다룹니다. 지금까지 직업 유형에 있어 이론적인 설명만 하는 것은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실제 직장 내의 ENFP 유형 동료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여 좀 더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사례로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인터뷰는 가독성을 위해 구어가 아닌 문체로 작성하였습니다.

그 후 ENFP 유형의 각 기능을 5가지로 요약하여, 여러분의 직업과 커리어 선택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ENFP 유형이 선호하는 직업군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MBTI ENFP유형의 각 기능 설명으로서 주기능 외향직관 부기능 내향감정 3차기능 외향사고 열등기능 내향감정을 나타낸 표 — ENFP 유형 각 기능 설명

#ENFP 유형 인물 인터뷰 - 직업 내 성격과 행동 특징

정해진 일정에 따라 가동 중인 기기를 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개선 방안을 연구하는 직무를 맡고 있는 저의 ENFP 유형 동료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였습니다.

대회를 출전하여 우승까지 할 정도로 열정을 다해 체형을 가꾸던 그의 스마트폰에는 트레이너 당시 활동하던 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PT를 등록하지 않은 헬스장의 회원들 모두 개인사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붙임성이 있었으며, 친절하고 독특한 트레이닝 방식으로 인기가 있었죠.

한 때 헬스장을 인수하여 운영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던 그는 지금 지루함에 몸부림치며 하루하루 버겁게 버티는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ENFP동료가 직업을 바꾸었을까요? 그리고 지금 생활에 대한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요? 저는 ENFP 유형의 각 기능별 특성에 따른 설문지를 작성하여 그 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MBTI ENFP 유형의 이전 직업인 헬스트레이너를 나타내기 위한 사진 자료

1. 질문 : 자신이 활동 중 가장 기운 넘친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비록 저는 하루 종일 기계 앞에 앉아 그래프를 보고 있지만, 사실 사람이 모여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끔은 이 기계가 저한테 말을 걸어왔으면 할 정도로 심심해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을 자주 비우는 이유도 그거죠. 가끔씩 예전에 알던 동료들이나 친구, 가족과 전화 통화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거든요. (...) 제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기분 좋아하고, 또 저는 거기서 활력을 얻고 사람들을 더 기분 좋게 만들 궁리를 합니다. 가끔씩 예측 불가능한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조차 재밌어요.”

2. 질문 : 직업을 고를 때 이것만은 중시하는 것이 있나요?

“분위기요. 일이 힘든 것은 익숙해지면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삭막하거나 살벌한 분위기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어요. 10년 전에 인턴으로 있던 회사는 아침 인사 한 마디가 그날 대화의 끝이었던 적도 있어요. 그 때는 정말 제 자신이 유령이 된 것처럼 느껴졌죠. 내가 진짜 보이는 건가 싶어 일부로 말을 걸었는데도, 인상 한번 찌푸리더니 무시하더라고요. 그때 받았던 스트레스를 헬스장에서 풀다가보니 어느새 헬스 트레이너가 되어있었죠.”

3. 흔히 ENFP유형이 창의성과 통찰력이 있다고 하는데 동의하시나요?

“통찰력이요? 어떤 사람인지 척 보고 맞추는 것 말하는 건가요. 그러면 그런 것 같네요. 특히 트레이너로 활동할 때 그런 소리 많이 들었죠. 직접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취미는 뭔지, 읽는 책은 뭔지, 왜 PT를 받으려고 하는지 묻다보면 견적 나오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남들과 똑같아지는 것이 죽도로 싫어요. 그저 똑같은 트레이너로 기억되기 보다는 저 자체로서 남길 원했죠. 트레이닝에 관한 비주류 이론까지 모두 연구해서 가르쳐 드리다보니 특이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실제 결과도 좋았습니다.”

4. ENFP 유형으로 살면서 고치기 힘든 단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말했던 걸 반대로 하면 되겠네요. 혼자 재미없는 일을 남들과 똑같이 해야 하는 걸 못 참아요. 지금 보시다시피 제가하는 일이요. 디스플레이 된 수치들을 일일이 확인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은 쉬워서 더 힘듭니다. 사소한 것, 쉽게 말해 뻔한 일일 수록 더 집중이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남들은 코로나니까 진득하니 다니라고 해도 저는 다른 곳으로 갈 겁니다.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행복을 찾아서요.”

이전 ISTJ유형 직업 포스팅의 상사와 달리, 이번 ENFP유형 동료는 진솔한 인터뷰를 할 수 있어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중시하는 것은 한 마디로 사람 냄새나는 일이라는 것을요. ENFP유형은 자신이 보다 특별해 질 수 있는 일, 타고난 창의력과 독창성으로 가르치거나 상담을 하는 일에 특화되어있습니다.

특히 ENFP유형이 느끼는 안정감은 타 유형이 생각하는 안정감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단순히 보수를 바라기 보다는 직장 내에서 자신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분위기를 안정으로 느꼈습니다.

다만 ENFP유형의 커리어 결정에 있어 치명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직업에 대해 자신만의 추측을 내리곤, 실제 그러한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보다 먼저 도전해보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ENFP 유형의 직업 선택 시 고려할 점 5가지

1. ENFP 유형 직업 선택 시 주기능인 외향직관을 고려한다. 단점을 버리고 장점에 집중하는 것도 전략이다. 익숙하지 않은 현상과 사물에 호기심을 갖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하는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 온라인 N잡과 기업가 정신, 마케팅능력은 통찰력과 도전 정신을 필요로 한다. 남들이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것들을 ENFP 만의 개성으로 승화하라.

2. ENFP 유형 직업 선택 시 부기능인 내향감정을 고려한다.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따져보고, 눈치를 보는 것은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계적 학습과 행동을 요구하는 직종보다, 공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해 볼 기회가 많은 직종인지 생각해 본다. 혼자 일하는 것이 어렵다면, 소속감을 유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

3. ENFP 유형 직업 선택 시 3차 기능인 외향사고를 고려한다. 이 기능이 발달되지 않은 ENFP 유형은 자칫 논리력 제로의 꼰대가 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도 이상주의자의 탈을 벗어나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음을 기억하자. 복잡한 정치, 갈등상황에서 감정보다 공적인 관계와 권리를 염두에 두면, 업무 효율성과 분석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이 보일 것이다.

4. ENFP 유형 직업 선택 시 열등기능인 내향감각을 고려한다. 일정 관리와 그 세부사항에 필요한 시간·인적·물적 자원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하는 것이 서툴다면 감각을 개발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본다. 오감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활동으로서 운동, 조립, 악기 연주, 요리 등이 있다.

5. ENFP 유형 직업 선택 시 행간을 읽는 능력을 고려한다. 건강한 ENFP는 말, 표정, 몸짓, 태도 등으로 나타나는 비언어적 소통방식에 탁월하며, 이를 이용해 타인에게 열정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는 상담과 가르치는 일 등 사람을 다루는 일에 두각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