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픽 구강세정기 6개월 사용기 (feat.꿀팁 3가지)
워터픽 구강세정기 6개월 사용기
안녕하세요. 생산성 1번지 빌하임입니다. 이번 글은 워터픽 구강세정기 워터픽 WP-450K 리뷰입니다. 치아교정중이시거나 잇몸 문제로 고생하시는 분은 포스팅 끝에 3가지 팁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사실 제가 워터픽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회사 화장실이었습니다. 팀장님은 점심시간마다 소리와 몸집이 엄청 큰 전동 칫솔을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워터픽이었습니다. 치아교정 치료중인 제가 마땅한 구강세정기를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죠. 심지어 워터픽이란 것을 알게 된 것도 제가 먼저 구매한 이후였습니다. 먼저 구매인증부터 해야겠죠.
이렇게 직접 알아보고 사용한 워터픽에 대해 거두절미하고 가장 생산적으로 리뷰하겠습니다.
#워터픽 구강세정기 장점, 선택한 이유.
다른 건 몰라도 치아만은 건강했던 제가 치아교정을 시작한 이후, 빠지지 않는 치아 사이의 음식물과 통증, 그리고 타는 듯한 구내염으로 삶의 의욕을 상실했었습니다. 오복중 하나인 치아, 단 하나만 불편하고 아파도 얼마나 살기 힘든지 겪어보셨을 겁니다. 구강세정기를 산 이유는 치아를 깨끗이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이렇게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치아에 사용하는 물건이라 가격보다 제품의 질과 성능을 찾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품질.
호치키스에 대해 아시나요? 정식 명칭은 스테이플러지만, 워낙 상표가 유명해져 대부분 호치키스라고 해도 알아듣습니다. 워터픽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명칭은 구강세정기지만, 워터픽이라는 상표가 유명하다보니 대명사처럼 된 것입니다.
워터픽 WP-450K은 사진에 보시다시피 아주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온-오프 스위치 1개, 2단계 수압조절 버튼 1개가 끝입니다. 아이폰처럼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입니다. 확실히 옵션은 다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손에 쥐는 그립감도 좋고 방수가 잘되는 등 기본적인 품질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팁은 쉽게 부러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대체로 물건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편이지만, 거칠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크게 염려하실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팁이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비록 저는 한 가지 팁만 사용 중입니다만, 용도에 맞게 교체해서 사용하시면 세척 효율은 더 높아집니다.
두 번째, 성능
카페는 기본적으로 커피가 맛있어야 하죠. 기본 없이 브랜드와 인테리어만 신경 쓰면 롱런하지 못합니다. 구강세정기도 마찬가지로 치아사이의 이물질을 세척해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워터픽은 기본수압이 쎈 편입니다. 분당 1,200회 맥동수압이라고 하는데, 소리가 큰 만큼 웬만한 이물질은 모두 빼낼 수 있습니다. 기본 수압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수압을 2단계로 조절하면 되는데, 이 수압은 사용할 때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혀나 안쪽 볼에 닿으면 꽤 따갑거든요.
워터픽의 휴대성을 고려한 물통 크기는 적절합니다. 45초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물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하는데, 수압에 따라 더 빨리 소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화장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물이 떨어지면 보충하면 되므로 큰 불편은 없습니다. 만약 집과 같이 고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차라리 외부에 큰 물통이 있는 제품을 사시는 것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성능 부분에선 워터픽은 별 다섯 개중 네 개 주고 싶습니다. 별 하나가 빠진 이유는 바로 배터리입니다. 수압은 (당연하게도) 완충상태에서 가장 세며, 배터리가 조금씩 닳아갈수록 수압도 비례해서 약해집니다. 심지어 배터리 잔량 표시기도 없기 때문에, 온전한 수압을 사용하기 위해선 항상 충전해 놓을 것을 요구합니다. 아, 그러고 보면 수압의 세기가 곧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것이나 다름없네요.
세 번째. 가격
워터픽 구강세정기 WP-450K은 온라인상에선 일반적으로 9만원 전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른 구강세정기 제품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죠. 그러나 배터리 사용기간을 1년 정도로 보면, 치아를 위해 1년에 9만원은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을(자기합리화를)했습니다.
#워터픽 구강세정기 WP-450K의 단점
첫 번째, 배터리
실제 후기를 보아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분은 바로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불확실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잔량 표시가 되는 이유로 좀 더 저렴한 것을 사려고 했으니까요.
또한 배터리의 처음 사용할 때는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 정도 가는 것 같은데, 지금은 수시로 충전해주어야 본래의 수압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워터픽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청소기처럼 배터리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품 택에는 최대 사용시간을 2시간 충전 당 5분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청소가 불편함.
빨대를 청소하는 것과는 다른 난이도입니다. 모든 팁들은 얇고 가느다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팁을 세척할 때 비눗물로 씻어내는 정도입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충전기 단자 연결부는 물때가 잘 끼지만 세척이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물통 내부 세척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비록 물통이 분리되긴 하지만, 물통 안쪽을 세척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따라서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날에는 반드시 물을 비워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용 후 물기를 완전히 뺀 후, 건조시켜놓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위생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이런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실 수 있으니 워터픽 말고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글을 마치며
6개월간 워터픽 구강세정기를 사용하며 알게 된 팁 3가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세면대는 멀리, 싱크대는 가까이
세면대에서 워터픽을 사용하면 떨어진 음식물들로 인해 세면대를 막히게 할 위험이 있습니다. 저 역시 한동안 이 문제로 고생했었는데,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부엌 싱크대에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변기는 좀 그렇잖아요.
2. 워터픽은 멀리, 충전기는 가까이
워터픽은 세척이 어렵습니다. 화장실에 놓으면 습기로 인해 물때가 차기 쉽습니다. 건조를 위해 가급적 방 안에 두시거나, 화장실 내부에 보관하시려면 반드시 사용 후 물통을 비우고 뚜껑을 열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충전을 깜빡 잊어 급할 때 사용할 수 없을 수 있으니, 충전기를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시기 바랍니다. 새로 산 제품을 24시간 완충 후에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이 더 길어질 수 있는 것 또한 기억하세요.
3. 수압 2단계는 멀리, 1단계는 가까이
사실 워터픽 구강세정기의 2단계는 사용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1단계로도 충분히 수압이 세, 웬만한 이물질은 제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아교정중인 경우엔 가급적 조준을 잘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2단계로 이를 세척하고 뱉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잇몸이 약하신 분들은 더욱 주의하시고, 아무리 음식이 잘 빠지지 않더라도, 완충 상태에서 2단계로 오래 사용하시지 않기 바랍니다.
이상 생산성 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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