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 막힘 미스터펑도 안 뚫리면 - 배수구 클리너 오물용해제
배수구 클리너 오물용해제 리뷰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 글은 배수구 클리너로 사용되는 오물용해제에 대해 다룹니다. 저의 세면대는 구강세정기를 쓰면서 떨어진 음식물들로 인해 출퇴근 강변북로처럼 막혔습니다. 도저히 물이 빠질 것 같지 않으면서도 몇 십 분이 흐른 뒤에 가보면 조금 내려가 있는 식이었죠. 그로 인해 더러워진 세면대와 악취는 정말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었습니다.
먼저 막힌 세면대를 뚫기 위해 안 해본 짓이 없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세면대 뚫는 법부터, 각종 제품 후기까지 찾아보며 이것저것 구매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제품인 미스터펑까지 써봤죠. 마지막으로 찾은 답은 오물 용해제였습니다. 먼저 구매인증부터 해야겠죠.
막힌 세면대 뚫는 법에 대해 가정집과 업소의 경우로 나누어 설명하였으며, 배수구 클리너 사용 시 꼭 알아두셔야 할 점도 정리하였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가장 생산적인 방법으로 세면대 뚫어 드리겠습니다.
# 세면대 뚫는 방법, 유형별 정리
이 글을 찾아 오신분이라면 아마 이미 세면대 뚫는 방법을 검색하여 나오는 여러 방법들을 따라해 보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으셨던 분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막힌 이유는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가정집 세면대가 막혔을 때
1)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느리지만 세면대가 넘치지는 않는 경우
이 경우는 어렵지 않습니다. 미스터펑과 같은 탄산실린더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변기가 아니라 세면대 막혔을 때 사용하는 것이니 미니사이즈면 충분합니다. 가격은 좀 나가는 편입니다. 실린더까지 모두 포함해서 28,000원 전후 가격대입니다. 저렴하진 않지만 상비약처럼 하나 챙겨두면 요긴하게 쓰입니다.
2)물이 거의 내려가지 않아 세면대가 무조건 넘치는 경우
막힘의 정도 및 배관과 세면대의 구조에 따라 미스터펑과 같은 뚫어뻥류의 제품도 소용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배수구클리너, 즉 오물용해제입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세면대에 양잿물을 들이 붓는다는 말입니다.
조금 끔찍하지만 명확한 이해를 위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옛말에 양잿물 마시고 죽는다는 표현이있죠. 양잿물의 성분은 가성소다라고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NaOH)입니다. 성실한 제 블로거 방문자 분들은 과학시간에 졸지 않으셨으니 수산화나트륨이 강한 염기성 물질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렇게 주 성분이 수산화나트륨인 오물용해제는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가정집이라면 대부분의 경우는 머리카락, 음식물, 타액 등의 유기물질로 이루어진 이물질이 전부이기 때문에 오물용해제를 사용하면 100% 해결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제품 사진에서 보이듯 300~500ml 정도의 양을 먼저 세면대에 붓습니다. 정확한 용량을 모르시겠다면 대략 라면을 끓일 때 필요한 물의 양만큼 부어주시면 됩니다. 이때 피부에 튀면 매우 따가우므로 1회용 장갑이라도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이물질에 오물용해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30분정도 기다립니다. 이때 락스 냄새가 코를 찌르니 반드시 환기를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폐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많은 물을 부어주어 수산화나트륨이 물과 섞여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합니다. 그 후 할 일은 하나입니다. 다시 상쾌한 기분으로 양치를 즐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매장 및 상가 또는 공중 화장실 세면대가 막혔을 때
이때는 조금 골치가 아픕니다. 휴지, 꽁초, 물티슈 등 별 희한한 게 모두 들어있는 판도라의 세면대입니다. 술집에서 세면대의 오바이트를 치우다보면 없던 인간 혐오도 생길 지경입니다. 방법은 달리 없습니다. 먼저 미스터펑처럼 가장 간편한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해봅니다. 그래도 안 되면 배수구 클리너와 같은 화학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오물용해제 뿐만 아니라 유분용해제도 같이 사용됩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기름성분은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닦으면 사라지지만, 배관에 낀 유분은 뜨거운 물을 부어준다고 해도 말끔히 문질러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때 오물용해제와 유분용해제를 2:1의 비율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상태를 보고 판단하면 됩니다. 사용법은 가정집의 경우와 같으며, 폐를 보호하기 위해 환기에 신경 쓰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세요.
# 안전한 사용을 위해 꼭 알아야할 MSDS 요약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는 물질안전보건자료입니다. 모든 제조화학물질 뒤에 붙어있으며, 사용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같은 것입니다. 어려워 보이니 평소에는 읽지도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때가 생각나네요.
신입시절, 어느 날 갑자기 상사가 회사 신제품 MSDS을 작성하라고 참고 문서 몇 개 던져주고 갔던 일이 있습니다. 뭐 이렇게 어려운 걸 가르쳐주지도 않고 체계 없이 일시키나 멘붕에 빠져 야근할 생각에 우울했었죠. 그러나 현실은 빠른 작성 후 칼퇴. 의외로 작성도 쉬우니 읽는 건 더 쉽겠죠? 간단하게 한번 보고가세요.
▼오물용해제에 포함된 화학제품들에 붙는 일반적인 주의표시입니다.
▼오물용해제를 사용하다가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긴 경우 응급조치 사항입니다.
▼오물용해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한마디로 인체에 접촉금지입니다.
#글을 마치며
번외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저는 시골에 살 때 지하수를 사용하여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지하수에 섞인 석회 성분으로 인해 배수구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일반적인 배수구클리너로는 효과를 볼 수 없으니 석회제거제를 사용해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장마로 인해 수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저도 겪어보았지만 철없던 어렸을 때기에 전기와 인터넷이 끊긴 것으로 불평했던 기억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직접 현실의 삶을 이어가야하는 오늘날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이상 생산성 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