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성격유형검사없이 외향(E)과 내향(I) 아는법 3가지
MBTI검사 없이 외향성과 내향성 알아보기
안녕하세요. 빌하임입니다. 이번 글은 MBTI 성격유형 검사 없이도 외향성(E)과 내향성(I) 성격특성을 아는 법을 다룹니다. 외향적인 성격과 내향적인 성격은 비교적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특성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활발하고 말이 많은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으로, 반대로 말이 없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으로 파악합니다.
바로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뒤통수를 맞게 됩니다.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오해도 많다는 뜻입니다. 타인의 철저하게 꾸며진 겉모습과 페르소나에 속아 진짜 모습을 보지 못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타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스스로 속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내성적인 성격이나, 학교나 직장 생활을 잘 하려다보니 인싸의 특징을 배우게 되고, 끝내는 자신조차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타고난 성향으로 착각하고 MBTI 성격유형 검사를 잘못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진로를 설정하여 한창 잘나가야 할 때 현타를 맞거나, 인생의 길을 잃는 것은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입니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감추어진 진짜 모습을 간파하고 상대의 심리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대의 성격과 심리를 파악하면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으며, 설득과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글은 그런 무거운 목적보다는 가볍게 읽고, MBTI 궁예질을 하더라도 조금 더 정 확하게 하자는 취지로 작성한 첫 번째 포스팅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가장 생산적인 방법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외향성과 내향성 :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심리학자 융은 외향과 내향, 이 두 가지 특성은 인간이 내면과 외면세계에서 살아가는 방식으로 여겼습니다. 즉 단지 사고방식이며, 둘 사이에 좋고 나쁨은 가릴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타고난 성향을 양손에 빗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오른손잡이거나 왼손잡이로 태어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평생을 그렇게 살아갑니다. 오른손잡이는 왼손으로 글씨가 잘 써지지 않는다고 해서, 왼손이 필요 없거나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면서 아주 많은 경우에 왼손도 반드시 필요하며 잘 기능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외향성과 내향성도 마찬가지로 더 선호하는 쪽이 있을 뿐, 어느 한쪽 성향만 사용하지 않으며, 필요시 각 방식을 모두 사용합니다.
“나는 발표하는 것이 좋아.
원래부터 좋아했던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해서 내가 하다 보니 편해졌어.
물론 발표 전까지는 엄청 스트레스 받아.
보다시피 그렇게 말도 잘하지 않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성격은 아니잖아.
이번 발표도 잘했다곤 하지만,
난 언제나 하고나면 기 빨려서 아무 연락도 받고 싶지 않고
방에서 혼자 영화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
그래야 다시 기운이 나거든.”
-내향적 성향의 대학동기
발표할 때마다 칭찬을 듣곤 했던 대학 동기는 사실, 남들 앞에 나가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가 나 독서실 다니라고
비싼 1인 프리미엄석 끊어줬잖아.
나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방해받지 않아야
공부가 잘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그때가 내 암흑기였어.
그 아무소리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니까.
카페나 도서관에 가서 사람 보며 공부하니까 합격했잖아.
또 스터디 만들어서 같이 공부해야 오래할 수 있어.”
- 외향적 성향의 공무원 친구
집중력은 고요함속에서 나온다고 믿었던 친구는 사실, 활동을 위해 외부 상호작용과 교류를 필요로 하는 외향성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행동을 판단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보다 그 동기와 이유를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합니다.
#MBTI 성격유형검사 없이 보는 내향성과 외향성 구분법
그 사람의 MBTI가 궁금할때 MBTI 성격유형검사를 시킬 수도 없고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먼저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3가지를 정리하였습니다.
1. 대답속도를 본다.
교탁에 서있으면 다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학원에서 가르친 적이 있는데, 정말로 다 보입니다. 딴 짓을 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성격까지도요. 보통 내성적인 친구는 묻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외부 세계과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반면 외향적인 친구들은 일단 대답부터 합니다. 그 대신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으려면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합니다. 이들은 말하면서 외부세계와의 교류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기 때문입니다.
2. 말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친하지 않은 단계에서 가장 알아보기 쉬운 방법입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겉도는 이야기를 주로합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필요한 말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언제 친해졌냐는 듯 자신의 생각들을 꺼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특징으로 인해 내향적인 친구들이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자신이 조심스럽게 말한 생각들을 이 외향적인 사람들이 타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을 자주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 공유에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이것이 소통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 학교, 직장, 모임 밖에서 하는 행동을 물어본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적은 수의 활동을 깊이있게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악, 영화, 소설, 만화, 게임, 낚시, 골프 등 밖에서 소모한 에너지를 자신만의 공간에서 보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다 좁은 분야에 조예가 깊은 편입니다. 내향적인 사람이 관심을 두는 분야에 대해 대화를 하다보면, 이들도 말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호회와 같이 타인과 만나 활동을 하는 경우에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소통을 하기 위해 만납니다.
반면 외향적인 사람들은 두루두루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동호회를 가더라도 꼭 함께 술을 마실 거리를 찾습니다. 스포츠도 축구, 야구, 농구 등 다함께 어울려할 수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많은 것을 좋아하지만, 그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생각을 물어본다면 이들은 진지한 대답을 하기 보다는 재밌는 농담거리가 튀어나왔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럴 때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외부세상과의 교류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것과 같은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계속 대화를 통해 정말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는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혼자 있거나 심심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뭐라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내면보다는 외면에서 사고하기 때문에, 이들은 유독 말이 많고 활동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글을 마치며
오리가 물에 뜨는 이유는 깃털의 기름성분으로 생긴 표면장력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물갈퀴로 끊임없이 젓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두 가지 모두 오리가 뜰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우리의 선호에서 밀려난 내향성과 외향성도, 마음 속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발을 젓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상 생산성1번지 빌하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